2012 WWDC에서 맥북프로 with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처음 발표된 뒤에, 계속해서 '저건 사야되' 라는 끊임없는 고뇌에 시달리다, 결국 AOC를 통한 애플스토어에서 질렀지만, 한달에 육박하는 배송시간때문에 결국 못참고, 애플샵에서 현금으로 질러버렸다. 난 부자가 아닌데, 왜 자꾸 이런 짓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이렇게 받고나서 사용해보니, 지른 돈에 대한 후회보다는 신세계에 대한 경탄이~! 물론 돈이야 아깝지만, 어차피 가지고 있어봤자 다른데로 샐 돈이라고 쿨하게 생각하고 이미 지른 물건을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는데 노력하는 중. 지금 사용중인 맥북프로 with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하서 간단하게뷰를 하고자 한다.
아무래도 2010 맥북에어 11인치를 사용하다 2012 맥북프로로 넘어왔으니, 체감 성능의 폭은 매우 크게 느껴진다. 특히 CPU에서 괄목할만한 향상이 이루어졌는데 이번 2012시리즈에서 탑재되는 CPU는 인텔의 아이비브릿지 모델이다. 샌디브릿지의 사촌에 해당되는 녀석으로 기본적인 아키텍쳐는 그대로지만 공정라인을 좀더 미세하게 줄여서 발열과 전력소모를 줄였고, 그 남는 공간에 내장그래픽칩을 보완-강화하여 HD4000이라는 내장그래픽치고는 사기적인 스펙의 그래픽칩셋을 넣었다.
CPU를 포함한 2012의 맥북프로 퍼포먼스는 다음 밴치마크에서 잘 나타나는데,
전에 사용중인 맥북 2010 11' 모델의 점수가 약 2000점대인것을 감안해보면 이번에 구입한 레티나 15인치 맥북프로에서의 점수와 비교해봤을때 약 5배정도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노트북의 특성상, 메인 노트북으로서 작업을 하기보다는, 게임/일과 같은 무거운 일들은 데스크탑에서하고 외부에서 잠시 코딩을 손본다거나, 아니면 원격으로 제어, 혹은 영화등을 감상할 때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리 고성능은 필요없다는 주의였다. 그러나 점차 출장이 잦아지고, 여기저기 이동해야할 필요가 생기면서 11인치의 작은 화면으로 일하는데에는 불편함이 많아서 이참에 데스크탑을 겸용할 수 있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는게 좋을 것 같아서 구입하였는데, 그 하드웨어 스펙으로만은 이미 내가 원하는 스펙을 오버하는 고성능 컴퓨터라 매우 만족하고 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경탄 그 자체이다. 일단 2880x1800의 픽셀이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있는 해상도에 그대로 매치되지 않는데, 이에 관해서는 HiDPI에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는게 좋을 것 같다. 일단 가장 우려되었던 높은해상도에서 글씨가 너무 작게 나와 불편한 것이 아닌가에 대한 걱정은 OSX의 내부처리로 불식되었다. 즉 가로 2880의 해상도를 조정하여 1440으로 보이게 하고 실제 픽셀은 더 조밀하게 하는 (말로하면 어렵지만 사실 그리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서 1440해상도로 사용하든 1650으로 사용하든 화면의 선명함은 정말 칼같이 날카롭다.
이러한 효과는 단순히 레티나 맥북을 가지고 볼 때보다. 다른 노트북의 화면과 비교했을 때 더 도드라지게 나오는데, 레티나로 웹서핑 30분만 한 뒤에 다른 노트북으로 웹서핑을 하게 될 때, 화면이 너무도 흐릿해서 액정에 뭔가 묻은게 아닐까 하고 모니터를 계속 닦았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아직 많은 시스템들이 레티나에 대응하게 만들어져있지 않으므로, 레티나디스플레이 대응프로그램이 아닌경우에는 여전히 글씨등이 흐릿하게 나온다. (내부적인 텍스트 처리루틴을 가진 프로그램이라던가, 이미지로 글씨를 만든경우)
또한 산사자(마운틴 라이언 OS X 10.8)에서는 해결될 것이라고 하는 스크롤 밀림현상이 있다. 이는 내부적으로 2880의 가로 픽셀에 1440 또는 1650과 같은 해상도를 대응하기 위해서 소프트웨어적으로 화면을 2배 뻥튀기한다음에 다시 매칭을 하면서 나타나는 일이라고 하는데, 이런 일이 생각보다 컴퓨터의 작업처리양에 많으 부하를 주는 것 같다. 산사자 버전에서는 여기에 그래픽카드 하드웨어 가속을 걸음으로서 해결(혹은 대폭 개선) 되었다고 하니 아무래도 산사자버전이 나오면 바로 업데이트를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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