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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Nokia BH-905i 블루투스 헤드셋 (99%노이즈 캔슬링 해드셋)

by Thdnice 201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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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01 - [지르고싶은것들] - 지르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되는 젠하이저 MM550 무선 블루투스 해드폰 에서 블루투스 헤드셋에 대한 뽐뿌를 느꼈는데, 정작 지르게 된 것은 노키아의 BH-905i 모델이었다. 젠하이저 제품을 지르지 않은 이유는 1. 일단 착용감이 편하지 않았고, 2. 너무 크고 부담되는 외관때문이었다. 가격/디자인/그리고 성능 모든것을 비교해 보았을 때, 노키아 제품이 조금더 우세하다고 생각하였다.


99% 노이즈 캔슬링


  노이즈 캔슬링, 우리나라 말로 하면 아마도 "소음 차단" 정도로 해석되는 이 기술은 헤드셋에 마이크를 달아, 외부에서 오는 소리를 잡아 반대되는 위상(Phase)의 소리를 같이 출력하여 외부 소음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이는 파동의 성질인데, 파동의 간섭중 상쇄간섭에 해당하는 효과를 일으켜서 소리에 소리를 더해 소리를 없애는 기술이다. 이렇게 기술하니 이렇게 참 '물리'라는 학문이 세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아무튼 요즘에는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헤드셋, 이어폰들은 꽤나 많이 출시 되고 있는데, 이런 노이즈켄슬링이 되는 정도를 각각 %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노이즈 켄슬링제품을 구입할 때, 중요한 점은 절대 99%가 아니면 구입하지 말라는 것이다. 소니나 오디오티카에서 출시되는 각각 90% 95%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구입한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주변 소음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완전이 소리의 장막이 쳐지는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즉, 시끄러운 정도가 줄어들뿐, 시끄러운 게 없어지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나 99% 노이즈캔슬링을 제공하는 NC300D나  BH905i, QC3같은 경우에는 시끄러운 지하철이나 비행기등에서, 내 주변과 이질감이 느낄정도로 소음이 완벽히 차단됨으로서 완전히 노래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사실 젠하이져의 MM550을 구입하지 않은 이유도 이 이유가 가장 컸다. 분명 젠하이져의 노이즈 켄슬링도 분명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주변소리가 완전히 차단되는 것과 주변소리가 많이 줄어드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현존하는 (아마도) 최고의 블루투스 헤드셋

  얼마전까지만 해도 젠하이져의 550MX에 필이 꽃혔는데, 정작 구입한것은 노키아 제품이니 스스로도 조금 의아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노키아가 핸드폰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노키아는 핀란드에서 의외로 여러가지 제품을 생산한다. 물론 주력이 핸드폰이지만, 헤드셋은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악세서리와 소형 가전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노키아는 음향쪽에도 나름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왔다. 일례로 핸드폰중 공짜폰으로 널리 알려진 Nokia 5800모델이라던가 그 이후에 나온 X6모델의 경우(익스프레스 뮤직 시리즈) 핸드폰이라기보다는 성능좋은 휴대용 오디오 기기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음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일부에서는 핸드폰에 Mp3가 탑재된 것이아니라 Mp3에 핸드폰 기능이 탑재되었다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 어째서 노키아가 이런 음향 악세사리에 이런 공을 들이고 있는지는 의아스럽지만,
벤치마크에서는 BOSE QC15와 동급의 성능으로 나타난다. 또한 MM550보다 30% 이상의 볼륨량을 가지고 있으며, 베이스 부스터(젠하이져의 SRS기능에 해당)를 사용한 상태에서는 중후한 중저음을 들려준다.

  물론 젠하이져도 역시 음향기기의 명가이니 만큼 분명 구입해도 후회는 없었겠지만, 솔직히 나같은 막귀에게 필요이상의 고가 음향설비는 사치였고, 결정적으로 젠하이져의 MM550은 너무 크고, 부담스러웠다. 또한 Bluetooth의 태생상 아무리 좋은 사운드 유닛을 가지고 있어도 모든 range에서 고른 악기음과, 공간감을 들려주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견해가 많다. (Bluetooth2.0 기준)  따라서 같은 가격에 사운드 품질 자체에 투자하는 것보다. 노이즈 캔슬링과 응답시간, 그리고 편의성에 투자하는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했기에 젠하이져가 아닌 노키아 제품에 손을 들어주게 되었다.




외관과 디자인


(촌스러운 분홍색 이불을 배경으로 한 점은 용서해주시고...)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조작보튼은 오른쪽에 대부분 모여있으며, 조작가능한 키는 정지, 멀티펑션, 다음곡, 이전곡, 볼륨이 있다.
그리고 충전단자, 노이즈캔슬링 온/오프, 유선단자가 있다.



다음곡, 이전곡, 볼륨, 일시정지 버튼은 매우 직관적이라 따로 메뉴얼을 읽을 필요는 없다.



생긴것과 다르게 쿠션이 매우 폭신하여 착용감이 우수하다




99%노이즈 캔슬링에 대한 설명이지만 핀란드어(및 북유럽언어)이므로 생략..




금도금 되어 있는 유선단자, 블루투스가 사용불가능한 경우 유선으로 연결해서 들을 수 있다.




파우치는 가죽으로 되어 있으며 매우 고급스러워보인다. (필요없이 부담스럽다)




부속품으로 호환 단자들과 충전기 그리고 마이크/스피커 분리선등이 들어있다.




BH-905i의 특징

  일단 BH-905i의 장점을 살펴보면, 8개의 비지향성 마이크를 이용한 노이즈 캔슬링과 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한 핸즈프리 통화기능이다. MM550의 경우(자꾸 비교해서 미안..) 핸즈프리(전화통화)를 위한 마이크가 비지향성 마이크라서 나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소리를 모두 잡아내기 때문에 사실상 시끄러운 곳에서의 통화가 불가능할 정도라는 평이 많았다. 반면 BH-905i는 통화시에는 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해 나의 목소리만 잡아내기 때문에 해드셋을 착용한 상태로 전화를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매우 깨끗하게 목소리를 잡아내는 편이다.)

 
두번째로는 긴 재생시간과, 응답시간이다. 15시간에 달하는 재생시간은 아마 현존하는 블루투스 헤드셋중에는 거의 유일할것으로 보인다. 또 노이즈 켄슬링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유선으로 사용하면 배터리가 필요없이 무한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편안한 착용감이다. 귀에 닿는 부분의 쿠션은 충분히 폭신하여 통증이 거의 없으며, 전에 사용했던 필립스블루투스 헤드셋에 비해 훨씬 가볍고 착용감이 편하다. 물론 헤드셋이라는게 아무래도 머리에 얹는 제품이기 때문에 이어폰에 비해서는 어느정도 불편한 감이 있지만 (예를들어 머리에 헤어제품을 바른경우), 적어도 블루투스 제품이기 때문에 줄이 꼬여서 짜증낼 일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구입할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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