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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불행한 재태크 행복한 가계부 - 제윤경

by Thdnice 201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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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재태크, 행복한 가계
불행한 재테크 행복한 가계부 (양장)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제윤경
출판 : 티비(생각의나무) 200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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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내가 되고 싶은 부자의 상은 어떤 것일까? 그냥 돈이 많은 사람? 그럼 돈은 얼마나 많아야 부자일까? 예전에 내가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자산으로 10억이 있으면 보통 부자라고 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통계상의 부자이고, 또 10억이 있으면 이제 그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걸까?

   이 책은, "그냥 돈은 많으면 많으수록 좋겠다.. 그리고 이왕 부자가 될 것이면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 재테크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왜 명확한 목표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예기하고, 그 과정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다.

  문체가 조금 신랄하긴하지만 부자가 되는 길이라는 게 원래 쓴소리와 신소리가 필요한 길이다. 부자가 되기위한 재테크란 결국 자신의 시간과 지금의 행복을 희생하여 미래의 행복을 얻는 방법이며,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건 이미 우리모두 알고 있다. 부자되는게 그리 쉬운일이면 왜 세상사람들이 그 "부자"가 되지 못해서 이리도 아우성을 치는 것일까.






부자가 되기위해 "머니게임"에 참여..

  재테크란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효과적으로 굴리는 방법이며, 좀더 원색적으로 표현하면 지금 있는 돈으로 더 돈을 버는, 소위 '돈놓고 돈먹기'의 머니게임이다.  이 머니게임에서 효과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가 필요하다.

1. 종자돈
2. 고급정보
3. 실패하는 다수

  조금 잔인해보이지만, 자산가치는 결코 영원히 증가한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자산가치는 영원히 증가할것이라는 믿음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 "머니게임"에 참여하게 만들고, 결국 이 머니게임의 본질은 다수가 잃어준 돈이 소수의 승자의 열매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머니게임에 참여하는 모두는 승리하는 소수가 될 수 도 있지만, 그 소수의 성취를 위해 돈을 잃는 다수가 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한다. 따라서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이 접근하기보다는, 자신이 바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지니고 접근해야한다. 막연한 기대로 접근하면, 쉽게 포기하거나 혹은 과욕을 부리다 실패하기 쉽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려면?


  이렇게 자신의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냉철하고 객관적인 이해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이를 "인생설계"라고 하는데, 참 거창해보이고, 또 하면 좋은 무언가 갔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생설계는 기본적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요소를 확인하는 효과가 있다. 내가 몇살까지 살지, 내가 몇살 정도에 은퇴를 하게 될 지, 그러면 내가 저축가능한 나이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이며, 언제까지 벌어놓은 돈으로 몇년을 더 살아야 하는지, 또 결혼이나 자녀의 대학등록금같은 목돈의 지출에 대한 나의 대비등에 대한 요소를 확인하고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버는 효과가 있다.

  은퇴가 50세에서 60세사이 혹은 65세까지라고 할 때, 평균 연령이 100세를 향해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은퇴후 40년정도는 고정적 수입없이 살아야한다고 생각할 때, 과연 나의 대비는 적절한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할 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인드는 결국 미래에 나의 불행뿐만 아니라 내가 손을 벌려야하는 자식의 불행까지 초래하게된다.

 돈을 버는시간은 짧고, 돈을 써야하는 시간은 길다. 이는 마치 지금 냉장고가 가득 차 있지만, 앞으로 10일간 장을 볼 수 없는 상황과 같다. 지금 냉장고가 가득 차 있다고 있는데로 먹고, 다 먹은뒤에는 쫄쫄 굶을텐가?






부자가 되는 몇가지 방법

  
물론 결국에는 자신의 관리이다. 모든 재테크책에서 예기하는 내용은 결국 방법상에서는 그리 다르지 않다. 돈을 불리는 획기적인 방법이 있을리 없다. 돈을 불리는 정도가 크면 클 수록 리스크가 커지고, 안전하면 안전할수록 이율은 적다. 리스크가 적으면서 돈이 확늘어나는 방법은, 밸런스 좋게 짜여진 이 세상에서 존재할 수 있을리가 없다. 결국 자신의 수입을 늘리던가 지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종자돈을 모으고 이 돈을 자신이 상황에 맞추어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이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이게 쉽지 않고 그래서 세상에 이렇게도 많은 재테크 서적이 존재한다.

  그중에서 이 책에서 나름 감명깊은 몇가지 대목이나 인용구를 소개한다.


  뭘 믿고 돈을 그렇게 쓰십니까? 아파트 값이 3억이 올랐다고 그게 통장에 돈이 들어온겁니까? 그 아파트값 3억이 오른걸 내가 필요할 때 조금씩 뜯어서 쓸 수 있습니까? 당장 집을 팔아 차익실현을 해서 통장에 돈이 들어오기라도 했습니까? 아니 당장 집을 팔아서 차익실현을 할 계획이나 있습니까?


  신용카드 이건 이미 부자인 사람들, 돈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들이 쓰는 편리함을 더하기 위해서 만든 제도일 뿐. 이건 마치 오늘 음식 다 먹고 내일 먹을 음식까지 손대는 게 바로 신용이라는거다.



  돈을 쓰기위해서 굴리는데, 모든 돈이 묶여 있으면 결국 부채를 내서 돈을 쓰게 되지요, 돈을 쓰려고 불리는데, 자산이 10억이라도 이게 다 묶여있으면 행복할까?  아파트, 부채 이런건 진짜 내돈이 아니다.


  보험 10만원씩 10년내면 원금을 돌려주니까 이득? 10년후 원금이 그게 원금인가? 1년에 5%씩 단리로 계산해도 10년이면 50%인데, 이게 아깝지 않다면 산수를 못하는 사람인것 같다.


 
은행은 결국 상품을 파는 곳인데. 은행의 주 수입원은 '대출'이라는 상품이다. 은행은 결코 빌려줄 자격이 안되는 사람에게 돈 안빌려준다. 사정을 봐서 이율을 깍아주는 일도 절대 없고, 대출금을 탕감해주는 일도 결코 없다. 결국 은행은 대출이라는 상품을 팔아서 더 큰 이득을 얻게 된다. 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시는 분들은 결국 은행의 상품을 사주는 것인데 왜 고마워할까? 오히려 은행이 고마워 해지.


 
주거래은행? 주거래은행이 해주는게 뭐가 있을까? 수시입출금통장에 주거래은행에 우대이률 받아봤자 0.2% 남짓인데. 차라리 증권사에가서 CMA통장 만들면 똑같은 기능에 이율은 3~4% 더 높지요. 무슨 고객 충성심에 은행을 안바꾸는 걸까??






재테크서적은 많지만

  결국에 하는 예기는 거기서 거기이다. 그리고 그 방법도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과 그리 다르지 않다. 성공과 실패는 결국 자기자신에 달려있는것, 그래서 좋은 재테크서적은 그러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오히려 서적은 특성상 상황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 어렵다. 예를들어 지금은 유로존이 붕괴위기설이 나올정도로 문제가 많지만, 5년뒤에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른다. 아니 당장  6개월 뒤만해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럴때 어디에 투자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책은 오히려 위험하다. 이런건 책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게 더 확실하다. 다만 이렇게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이렇게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어야겠다고 생각자체를 하게 하기위해서 이런 책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재태크에 대해서 막연하게만 생각하는 사람들,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만 하는 사람들, 그러면서 막상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 돈으로부터의 자유가 절실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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