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3 - New iPad 사야할까?

수정합니다. 뉴-아이패드는 AP(에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듀얼코어이고, GPU(그래픽 프로세서)는 쿼드코어입니다. 하도 쿼드코어를 강조해서 쿼드코어 CPU라고 착각한 제 오류가 본문에 있는데,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침내 공개된 아이패드3

  사실 거의 90% 이상 예상한 내용이었지만, 애플이 3월 7일 공개한 신제품은 역시나 새로운 아이패드였다. 일각에서는 아이패드2에 해상도만 개선한 아이패드HD 혹은 아이패드2S 라고 불러야 되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정식 명칭은 new iPad 였다. 그리고 사실상 아이패드 3라고 불릴 만한 제품이 발표되었고, 정식명칭이고 뭐고간에 일반적으로 아이패드 3라고 불리고, 또 널리 통용될 듯 싶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패드 3는 종전과 같은 9.7인치의 크기에 두께와 무게는 다소 증가하였지만, 육안으로 쉽게 구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아이패드 3를 구입한다고 해도 겉으로 드러나는 차이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이 달라졌나?

  아이패드2에 비해서 어떤점들이 달라졌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대체적으로 변화내용은 우리가 그동안 예상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오히려 언론에서 요구한 내용을 그대로 정리하면 될 듯 싶다.

1. 일단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아이패드3는 2048 X1536의 해상도를 가지므로 제품 전체의 크기가 9.7인치라는것을 감안하면, 인치당 264에 해당하는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모니터의 해상도보다도 높은편으로, 1080p동영상을 재생가능하며, 노트북으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워드, 인터넷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이 역시 가장 많이 예상되었던 변화로 A5X기반의 쿼드코어 칩이(정확히 말하면 CPU는 듀얼코어고 그래픽유닛만 쿼드코어) 탑재되었다. 아직 제대로된 벤치마크결과가 공개되어있지 않지만, 테그라칩을 비롯한 현존하는 태블릿중에서 높은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적화가 잘되어있기로 유명한 iO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만큼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끊김없이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3. 카메라는 500만화소 센서로 업데이트
  아 역시 예상되었지만, 다소 의외인점은 아이폰4s에 탑재된 800만화소 카메라가 아닌, 다소 낮은 500만 화소 센서가 탑재되었다. 물론 아이폰4s의 경우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게 카메라의 주 목적이기에 고해상도의 카메라가 필요하겠지만, 패드는 들고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아무래도 불편하다. 따라서 아이패드3의 카메라의 주 목적은 사진촬영이라기보다는 페이스타임등을 통한 화상통화 및 동영상 촬영으로 해석된다. 또한 500만 화소 센서로 1080p급 HD영상의 촬영이 가능하므로 아이패드1, 2의 저질화질의 카메라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4. LTE지원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wifi모델 아이패드가 주류였다. 사실 지하철을 비롯한 카페, 극장, 학교 대부분의 장소에서 wifi를 제공하는데다, 급히 3G가 필요하면 핸드폰으로 테더링을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통신사의 약정할인을 받기위해 3G모델을 구입하는 사람도 다수 있었으나, 전체적인 인기로는 wifi모델이 단연 압승이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과연 LTE모델이 근 10만원에 해당하는 돈을 더주고 구입해야할 만큼 매력적인 스펙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지만,(게다가 LTE모델을 사용해서 LTE를 쓰기위해서는 그만큼 추가적인 요금제에 가입해야하므로 wifi모델에 비해서 드는 추가금은 10만원 + 매달 1만원정도가 된다.) 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좋은 기능이 추가되었다.
(추가 : 이 점에 대해서는 필자가 아직 LTE제품을 제대로 사용해보지 않았으므로 왈가왈부하기 힘들다는 것을 미리 말해둔다. 어쩌면 굉장히 필요하고 좋은 기능일 수 도 있다)


4. 소프트웨어적인 변화
 iOS가 5.1로 업데이트 된다. 또한 맥에서 사용되던 아이포토가 아이패드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아이패드에서도 사진을 관리하고 보정할 수 있게 하겠다는 애플의 의도로, 아이패드가 점차 컨텐츠 소비용기기에서 컨텐츠 제작용 기기의 자리를 넘보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음성인식 기술중 하나인 딕테이션을 선보였다. 아마도 아이폰의 siri부터 해서 애플은 이쪽 기술(음성인식과 분석)에 전체적인 명운을 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잘나왔다 아이패드3.. 그런데

  결국 발표내용을 정리하면, 그동안 언론에서 요구한 대부분의 내용을 모두 수용한 제품이다. 게다가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루머와 다르게 전년과 같은 가격으로 출시가 되었으니, 소비자로서는 당연 매우 흡족할만한다. 쿼드코어에 높아진 해상도 빠른 네트워크(LTE)에 더불에 소프트웨어적인 업데이트까지 있으면서 가격은 그대로라니!

  아마 아이패드1을 사용하고 있던 사람들은 당장 구입하고 싶을 제품이고, 아이패드2를 사용중인 사람들은 엄청 고민되게 만드는 제품일 것이다. 게다가 아이패드 3가 출시되면서 아이패드2의 가격이 대폭할인 되었기 때문에, 아이패드2를 팔고 아이패드3로 넘어가기가 사실 녹녹치 않게 보인다. 다만 태블릿류를 쓰면서 활용도가 높았던 사람들, 특히 지하철이나 카페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넓어진 해상도의 메리트는 굉장히 클 것으로 느껴지므로, 이런분들은 아이패드2를 저가에 팔아치우거나, 아니면 지인에게 선물하는 등으로 처분한뒤에 아이패드3를 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만큼 아이패드3의 스펙은 현존하는 태블릿류중에서도 발군이며, 특히 해상도의 경우 여러모로 많은 매리트가 있기 때문에 아이패드2의 유저들중에서도 상당수는 아이패드3를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점은 there's one more thing!이 없었다는 점이다. 모든 업그레이드 내용은 충실하고 기대치를 만족시켰으나, 혁신적이지는 않았다. 물론 태블릿이라는게 이미 어느정도 형이 갖춰지고 있는 단계이고, 또 소프트웨어적으로도 iOS는 이미 훌륭한 운영체제임이 분명하기에, 신제품이 발표될때마다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는 혁신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은 분명 욕심일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3에서 뭔가 특별한 무언가, 내가 생각치도 못했던 무언가를 바랬던것은 애플이 그간 보여준 놀라운 마법 때문이었고, 그 마법이 계속 되길 바란 나의 소망때문이었나보다..



덧.

그리고 이번 1, 2차 출시국에 한국이 빠져있으므로, 아마도 한국에서는 1달 뒤에나 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다행히 그때 내가 있을 스위스는 1차 출시국이라 3월 16일 바로 구입이 가능할듯 질러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