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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신촌 - Dr. Beans 닥터빈스.

by Thdnice 201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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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대한 인기가 남다른 요즘

 최근들어서 커피에 대한 인기가 남다르다. 내가 자주가던 고기집과 순대국밥짓도 어느세인가 카페로 바뀌어 버렸다. 커피라면 밀크커피와 블랙커피, 설탕커피가 전부이던 시절이 엇그제 같은데, 이제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카라멜 마끼야또가 주류인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커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의 주역은 아무래도 스타벅스, 할리스 커피와 같은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이겠지만. 커피는 커피 자체의 맛을 어떻게 로스팅하여서 어떻게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그 맛이 크게 달라지는 기호 음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통상적이고 보편적인 맛을 추출해내는 대형 프렌차이즈점에 비해서 점점 자신만의 스타일로 커피를 우려내는 소형 카페가 점점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혹자는 커피 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가 다르냐고 반문할 지도 모른다. 그냥 된장남/녀들의 허세 아니냐고.. 물론 그렇게 느낄 수 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따지면 디스(This)나 마일드 세븐이나 말보루나 에쎄나 다 같은 담배인데 뭐가 다른가? 

 담배를 안피는 비흡연자에게 담배는 그저 다 담배일뿐이다. 즉 기호식품이라는 것 자체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개개인의 기호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어디가 최고다, 어디 커피맛이 참 좋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보편적인 "맛있는 커피"는 없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보편적인 맛의 기준은 있다. 개개인이 미에 대한 기호는 다르더라도 '김태희'보고 아름답다고 하면 다들 공감하는 것 처럼 커피에도 어느정도 가이드 라인이 있다.


  일단 가장먼저 중요한것은 신선한 원두를 묵히지 않고, 적당히 배전(로스팅)하여,  적당히 숙성시킨뒤에 알맞게 추출해내는 것이다.


  특히 한창 커피공부를 할 때 선생님에게 배운 것인데, 커피의 원두의 차이가 10이라면 커피의 원두로부터 이끌어내면서 달라지는 향의 차이는 100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케냐 AA나 이디오피아 예가체프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그 차이보다 더 큰 것이 바로, 같은 원두라도 얼마나 있다가 어떻게 로스팅해서 어떻게 추출하였느냐라는 것이다.


  이것을 이렇게 비교해주셨는데 참 와닿는 비유인것 같다. 경상도 사람과 충청도 사람, 서울 사람에 대한 보편적으로 기대되는 특징이 있다. 왠지 충청도 사람은 느릴꺼 같고, 서울 사람은 깍쟁이 일 것 같고.. 이게 원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차이보다 같은 서울 사람이라도 어떤 사람은 인심이 후하고, 어떤 사람은 인심이 박할 수 있다. 사실 이 차이가 훨~씬 더 크다. 즉 서울 사람이라고 모두 깍쟁이가 아니고 충청도 사람이라고 모두 느림보가 아닌것처럼.. 이게 로스팅의 차이이다.



 

좀처럼 보기힘든 융드립 커피

  이 가게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종의 원두가 잘 구비되어 있으며, 사장님의 꼼꼼한 로스팅이다. 이 정도면 된거 같은데 싶어도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바로 버려버리시는 사장님의 철학때문인지 커피의 맛이 늘 만족스럽다. 




  그리고 페이퍼 드립이 아닌 융드립을 하는 점도 독특한 특색이다. 페이퍼 드립과 달리 융드립은 드립시 사용되는 여과장치가 1회용 종이가 아니라 계속 사용하는 헝겊(융)이기 때문에 한번쓰고 깨끗이 세척해서 말린후에 냉장고에 보관해야하는 등 관리가 어렵다. 그래서 왠만한 카페에서는 그냥 1회용 페이퍼를 사용하는데 이렇게 되면 커피의 오일리한 맛이 모두 여과지에 흡착되기 때문에 부드러운 맛이 많이 사라진다.  




  커피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비싸도 맛있는 커피를 먹고 싶을때.. 부모님이나 오랫만에 서울에 올라온 후배, 몇년 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이용하는 이곳도 나의 Secret Place중의 하나..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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