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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부하기

사진 잘 찍는 방법 - 9. 효과적인 조명 이용법(야외촬영시 태양광 이용)

by Thdnice 201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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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카메라를 구입한 이후 처음 찍었던 피사체는 동네의 아기 고양이였다. 그때 고양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었지만, 밤이었기 때문에 후레쉬가 터지고, 아기고양이의 눈은 무서울정도로 파랗게 나와서 귀여운 아기고양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후 그것이 인간의 "적목"현상과 같다는 것을 깨닫고, 플레쉬 없이 사진을 찍어보았지만, 야생 고양이가 내가 사진을 찍을 때 까지 기다려 줄리가 만무하고, 그러면서 사진을 찍는다는게 생각보다 만만찮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처음 사진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기로 결심을 하였다.

  누누히 말하는 내용이라 이제 다소 지겹게 들릴 수 도 있으나, 사진 촬영은 눈에 보이는 데로 찍는 것이 아니라 빛을 담는 예술이다. 따라서 조명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왜 자연스러운 사진을 위해서는 플레쉬를 쓰지 않는 것이 좋은지, 어떤 종류의 빛이 가장 원하는 결과물을 가져다 주는지에 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광원의 종류의 이해 : 태양광

  광원은 빛을 내는 근원을 이야기 한다. 주로 태양이 대부분이지만, 실내의 경우 형광등, 백열등 그리고 카메라의 플레쉬(스트로보)가 될 수 도 있고, 가끔은 스텐드나 촛불이 될 수 도 있다.  야외의 경우 거의 대부분 광원은 태양일 것인데, 태양도 시간과 위치에 따라서 그 효과가 천차만별이다.

  일단 아침과 저녁에는 해가 낮게 뜨기 때문에, 빛은 비교적 측면으로 길게 들어온다. 이런 경우를 보통 측면광이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이런 측면광은 지구의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공기중의 입자와 무수한 산란을 거치게 되는데, (또 물리얘기라서 미안하지만) 파장이 짧은 빛일수록 산란되는 정도가 높기 때문에, 파장이 짧은 (자외선 - 보라색과 파란색쪽) 빛은 산란이 되어 거의 없어지고, 파장이 긴 (적외선쪽 - 빨간색과 주황색쪽) 빛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른 아침과 저녁시간에는 근사한 황금빛 태양광이 내려찌게 된다. 약간 붉은 기가 도는 태양광은 인물로 하여금 생동감을 느끼게 하고  부드러운 색감을 표현하는데 좋다. (붉은색은 따뜻하고 파란색은 차갑게 느껴지는 것을 생각해보라!)또한 측면과 사선으로부터 빛이 내려오므로 얼굴에 적당한 그림자가 지게되고, 이는 얼굴의 입체감으로 나타난다.

  해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하여 머리를 기준으로 사선으로 빛이 내리는 경우, '사광'이라고 한다. 사실 사광은 정수리쪽에서 내려다 보았을때 정면과 측면의 중간쯤에서 오는 빛을 표현하는 단어기도 하는데, 보통은 큰 개념으로 비스듬이 쬐는 빛을 '사광'이라고 표현한다. 사광은 측면광에 비해서 다소 강한 색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빛을 받는 부분과 빛을 받지 않는 부분의 조도차이가 훨씬 크게 되므로 강한 입체감과 강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정면에 빛이 들어오지는 않아 얼굴이 평평해지는 효과도 없으므로 인물 사진을 찍기에 유리한 태양광이다.

  단, 이때 광원을 정면에 두고 사진을 찍게되면 태양의 밝기 때문에 피사체가 너무 어두워지는 '역광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역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제로 플레쉬를 터트리는 방법과, 피사체에만 측광을 해서 노출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강제로 플레쉬를 터트리는 경우 정면에 강한 빛에 의해 그림자가 모두 사라져 인물이 평평하게 보이는 부작용이 있으며, 강제로 노출을 늘리는 경우에는 인물을 제외한 하늘부분이 적정노출을 벗어나서 하얗게 나오게 된다.  따라서 사광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 경우에는 가급적, 해를 정면에 두지 않고 찍는게 좋다. 그러나 그렇다고 태양을 등뒤에 두고 찍으면, 피사체인 모델이 눈부심으로 인하여 얼굴이 찡그려질 수 도 있다. (이부분은 모델의 시선처리와 포즈등을 이용하여 해결 할 수 있다.)

  해가 완전히 높이 떠서 태양광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 이 경우는 사진을 촬영하는데 가장 힘든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태양광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노출 오버가 나기 쉬우며, 또한 햇살이 렌즈에 바로 닿게 되는 경우 플레어가 일어나기 쉽다. 또한 위에서 내리는 빛은 코 아래와 이마 및 눈 두덩이 같이 굴곡이 있는 곳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되므로 화사한 이미지보다는 어둡고 강한 이미지를 연출하게 된다.





반사광의 이용

  또한 야외에서는 빛의 조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태양에서 바로 나오는 빛 뿐만 아니라 반사된 빛 역시 좋은 광원이 된다. 특히 반사된 빛은 직사광선에 비해 빛이 약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느낌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쉽다. 또한 반사광은 태양에 비해서 위치를 조정하기 쉽기 때문에 반사광을 잘 이용하면 훨씬 다양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태양의 반사광을 이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반사판을 이용하는 것이다. 보통 피사체의 2~3미터 정도에 알루미늄등 금속으로 코팅된 천을 설치하면 부드러운 느낌의 빛을 얻을 수 있는데, 다만 반사판은 다른 악세서리에 비해서 비교적 부피가 큰 편이고 가지고 다니기 번거로운 단점이 있어, 보통은 잘 휴대하지 않는 편이다. 반사판을 대신할 수 있는 물품으로는 돗자리, 시트지, 천등이 있다. 또한 이러한 물품이 없다면 건물의 벽이나(주로 흰색) 조경물을 사용해도 된다. 단 반사광을 이용할때에 반사판에 색이 들어 있으면 피사체에도 그 색이 많이 들어가게 되므로,  화이트 밸런스 혹은 후보정을 통해 보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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