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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부하기

사진 잘 찍는 방법 - 2. 카메라 아이를 가져라

by Thdnice 201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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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카메라의 다른점
  
  사람의 시야각은 상하 각 30도, 좌우 60도 정도라고 한다. 이정도에서 사물에 초점이 맞는 정도를 계산하면 35mm의 필름을 쓰는 고전적인 카메라의 경우 46.44mm정도의 화각이 나오는데, 대략 이정도의  화각을 같는 렌즈가  우리가 알고있는 50mm 표준렌즈가 되는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시야각이 넓거나 좁을 수 있지만, 근사적으로 계산하면 이러하다)

  그러나 과연
사람은 사물을 볼 때, 과연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가? 예를들어 우리가 뉴욕 타임스퀘어에가서 자랑스럽게 걸린 "삼성"이라는 글자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것을 사진으로 찍었다고 하자, 이때 우리가 보는것은 번잡한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삼성"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서 본다. 우리가 이러한 특정 주제를 가진 피사체를 볼때에, 그 타임스퀘어에 삼성 말고 어떤 다른 간판이, 광고가 붙어있는지는 우리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다. 즉, 특정 피사체를 제외한 나머지 피사체는 우리 머리속에서 제거되는 이른바 뇌에 의한 아웃포커싱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진은 그 피사체를 완전히 객관적으로 촬영한다. 즉, 삼성이라는 간판위에 그보다 훨씬 더 크게 Apple이라는 광고가 붙어있었던게, 미처 눈으로 볼때에는 자각하지 못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게 선명히 다가와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진을 처음 찍는 사람들에게, 피사체에게 한발 더 다가가라, 혹은 카메라 가득 피사체를 담는 연습을 하라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게 된다.





피사체에 중심을 주기 위해서는

  자, 좀더 실질적인 예를들어, 세상에서 (나에게는) 가장 이쁜 여자친구를 찍는다고 하자, 그럼 내가 찍을 사진의 주제는 여자친구의 아름다움이다. 배경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화려한 건물, 이쁘고 현란한 꽃봉오리등은 오히려 여자친구의 아름다움을 잃게 만드는 방해물이 될 수 있다. 이런경우 차라리 이런 배경을 싹다 날려버리는 아웃포커싱기법을 쓰거나 처음부터 여자친구를 중심으로한 구도를 잡는게 낫다.

  구도를 잡는다고 하면 어려워 보일 수 있는데, 사실 구도를 잡다는 다는건 의외로 쉬운일이다. 뷰파인더에서 중심이 될 피사체를 부각시키고, 그 외 피사체를 덜 부각시키는 위치를 찾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점은 가운데라고 무조건 주제가 부각되는 위치가 아니고, 가장자리라고 덜 중요한 위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높고 뾰족한 건물이거나, 넓게 깔린 바다나 땅등을 찍을 때에는 가장자리, 모서리가 더 부각이 되는 위치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마이클 부쉘은 "뷰파인더의 가장자리를 먼저 보고 찍어라" 라고 예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제가 있는 사진의 경우 가로를 3등분, 세로를 3등분하는 가상의 선을 그엇을때 이 선이 교차하는 위치에 피사체를 오게하는 것이 황금구도라고 한다. 물론 이구도법은 대부분의 경우 맞기는 하지만 너무 이러한 구도에 맞추어서 사진을 찍다보면 심심한 사진이 될 수 도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카메라 아이(Camera Eye)

DSLR과 같이 자신이 원하는 렌즈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카메라의 경우 처음엔 번들렌즈, 단촛점 렌즈, 망원 줌렌즈등 여러개의 렌즈를 사용해보고 싶고, 또 사용하게 되지만 결국 사진을 많이 찍다보면 자신이 애용하는 렌즈는 결국 2~3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게다가 출사와 같이 야외촬영을 하게 될 기회가 있을 때에는 오히려 여러개의 렌즈를 주렁주렁 들고다니는건 짐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결국에는 자신이 애용하는 렌즈 두어개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이렇게 자신이 애용하는 렌즈가 단초점 렌즈라면 나중에는 사물을 보는 순간 자신의 뷰파인더가 대충 오버랩되면서 내가 카메라로 이 장면을 보면 어디서부터 대략 어디까지가 나오겠구나라고 상상을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Camera Eye라고 한다.  이렇게 카메라아이로 세상을 들여다 보는 훈련을 하다보면 점차 카메라가 없을 때 조차도 여기서는 이런 구도로 찍으면 사진이 괜찮을텐데 라고 상상하는 훈련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훈련을 통해서 좋은 구도의 사진을 구할 수 있다.







Post Script.
  

이러한 카메라 아이를 얻기위해서는 가급적 1개의 단초첨 렌즈로 훈련을 하는게 좋다. 보통 초보 사진가들이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는 단초점 렌즈는 50mm 초점거리에 1.8정도의 렌즈밝기를 가지는 렌즈로 흔히 표준렌즈 50.8이라고 부른다. 가격이 10만원 안쪽이며, 평생 쓸 렌즈라기보다는 입문용으로 쓰기에 적합한 렌즈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수십만원씩 하는 단초점 렌즈를 사기이전에 이런 표준렌즈를 가지고 충분히 구도와 렌즈 조리개-셔터에 대한 이해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런 값싼(?) 렌즈의 경우에는 카메라 렌즈 보호필터도 쓰지말고 실컷 쓰다가 버리라고 조언하고 싶다. 물론 렌즈10만원이 결코 우습지 않지만, 렌즈 10만원에 수만원짜리 필터를 씌우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며, 아무래도 렌즈가 고가이다보면 카메라를 사용하기보다는 모시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취미생활을 하기위해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지, 카메라를 신주단지 모시기 위해서 카메라를 구입하는게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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