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공부하기

사진 잘 찍는 방법 - 4. 노출량 조절하기

by Thdnice 2012. 3. 8.
반응형

노출량의 효과

  사진은 기본적으로 빛을 담는 예술이다. 이렇게 말하면 엄청 예술적이고 희회적인 표현 같지만, 실제로 사진촬영은 필름(지금은 광센서)에 빛을 노출시켜 장면을 기억하게 하는것 그 이하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같은 렌즈에 같은 필름을 쓰면 카메라의 종류에 상관없이 같은 사진이 나온다고 한다.그러나 디지털카메라로 넘어온 최근에는 이 필름을 카메라의 CCD/CMOS센서들이 대신하기 때문에 카메라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는 있다. 아무튼 결국 필름이건 센서건간에 거기에 빛을 쪼이는게 사진촬영이라는 행위이다.


  그렇다면 빛을 얼마나 쬐이는게 가장 좋은 결과물을 얻게 해줄까? 이것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래도 대충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적정노출이라는 값이 존재하다.   너무 밝아서 하얗게 보이거나, 너무 어두워서 온통 검게 보이는 사진은 누가보아도 잘나온 사진이라고 하기 힘들 것이다. 어느정도 색감을 보유하면서 어두운것과 밝은 것의 대비도 적정하면서 우리가 평소에 보는 정도의 빛의 양을 적정노출이라고 하는데, 요즘엔 거의 대부분의 카메라들이 측광기를 내장하고 있으므로, 이 적정노출을 알아서 계산해준다.


  다만, 카메라마다 측광방식이 모두 다르고, 또 이 카메라의 측광이 모든 경우에 맞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밝은 눈밭에서 설원을 찍고 싶으면 당연히 사진의 결과물은 온통 하얗색일 것이다. 그러나 카메라는 하얀 설원을 찍는 건지, 아니면 노출이 너무 많아서 결과물이 하얀것인지를 구별하는 능력이 없다. 그냥 결과물이 너무 하얗게 나오니까 노출을 줄이려고 할 것이고, 그래서 설원을 찍었는데 눈이 새햐얗지 않고 어두침침한 결과물이 나오기 쉽다.







노출보정 (EV 보정)

  따라서 카메라의 측광결과를 따른 노출량 조절은 많은 경우에 효과적이고 쓸모있기는 하지만, 절대적이진 않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 (그리고 기호에 따라) 카메라가 결정한 노출량에 일부러 노출량을 더하거나 빼줄 수 있는 보정 기능이 있는데 이를 노출 보정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카메라에서 이 노출보정은 (EV +/-)로 나타내어지고 있는데 이 EV값을 올리면 밝은 사진이 나오고 낮추면 어두운 사진이 나온다. 노출이 많거나 적으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노출이 많은 경우
  • 색조가 밝고 화사한 사진이 나온다.
  • 파스텔톤이 강조되어 부드러운 사진이 나온다.
  • 사진자체가 전체적으로 하얗게 된다.
  • 어두운곳과 밝은 곳의 명도대비가 줄어들어 평평한 사진이 나온다.
  • 사물이 가진 본래 색을 잃어버리기 쉽다.

노출이 적은 경우
  • 색감이 풍부해지고, 모든 색이 디테일하게 표현될 수 있다.
  • 명암의 대비가 강조되어 강렬한 사진이 나온다.
  • 전체적인 사진이 어둡게 나온다.

  사실, 디지털카메라에서는 어느정도 사진의 화질을 포토샵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후보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출의 정도가 사진에 치명적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진을 약간 어둡게 찍었을 경우 그것을 보정하는것은 상대적으로 쉬운반면, 사진을 밝게 찍어서 날라간 색조는 복원하기가 더 어렵다. 인물사진을 주로 찍는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뽀샤시"하고 "화사"한 사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때문에 적정노출보다 좀더 높은 EV값을 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뽀샤시와 화사한 효과는 후보정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가급적이면  노출보정을 2/3step 이상 +하는 것은 권해지지 않는다.






어느정도가 적정한지 모르겠다면..

  그러나 노출은 결국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기에, 이러한 상황에선 이값이 정답이다.. 이렇게 말하기 힘드다. 다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사진을 좋아한다면 카메라가 제시하는 값보다 다소 낮게 노출보정을 해서 사진을 찍는것이 좋겠다. 반면 나는 화사한 사진이 맘에 들어, 이렇다면 카메라가 제시하는 적정노출에 노출보정을 +하여 사진을 촬영하면 된다.

  그러나 난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데, 잘 모르겠네.. 싶은 경우 카메라의 노출 브라케팅기능을 사용하면 좋다. 노출 브라케팅은 아주 간단한데, 1장 찍을 사진을 노출을 변경해가며 여러장 찍는 것이다. DSLR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일반 카메라에서도 대부분 지원하는 기능으로, 범위를 설정해두면(예를들어 적정노출 +/- 1/3Step) 사진이 3장 찍히는데 한장은 적정노출, 한장은 적정노출-1/3, 한장은 적정노출+1/3이 된다.

 어차피 최근의 디지털카메라는 필름이라는 제한이 없고, 메모리카드가 수 기가바이트인 요즘에는 거의 무한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론 사진을 정리할 때에는 2~3배 더 힘들겠지만, 그래도 사진을 정리하면서 제대로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면 그리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므로, 노출 브라케팅을 사용하여 사진을 찍는것도 좋은 기술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




반응형